부시 대통령이 대(對)테러전 의지를 분명히 하고 9.11테러 2주기가 다가오면서 전쟁관련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2시45분 현재 대표적인 군수업체 해룡실리콘과 테크메이트가 각각 6.9%, 5% 뛴 것을 비롯, 금광개발업체 영풍산업도 9.14% 크게 올랐다. 또 전쟁테마의 단골종목인 뉴스전문채널 YTN도 2.3% 상승세다. 이같은 이른바 '전쟁주'들의 강세는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모로코, 튀니지 출신 4명을 테러 용의자로 지목한 뒤 전세계에 공개수배하고9.11 테러 2주년을 앞두고 알-카에다의 항공기 테러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세계적 '안보 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오전(한국시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대 테러전 비용으로 870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하는 한편 이라크전 반대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이라크 전후처리에 대한 협조를 촉구하는 연설을 실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쟁', '테러', '안보' 등이 이슈로 조금만 부각되면 들먹이는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막연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일 뿐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