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나 전기없이 태엽으로 작동하는 라디오.손전등, 햇빛으로 움직이는 손목시계.장난감...' 환경운동연합 부설기관인 에코(Eco)생활협동조합은 8일 건전지와 전기없이 태엽을 감아 작동하는 에코라이프 라디오와 손전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 9월 중순부터판매한다고 밝혔다. 에코생협은 또 오는 11월 태양광 손목시계를 출시하고 이어 각종 태양광 장난감등 환경친화적인 공산품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자가발전 `에코라이프 라디오'는 태엽방식으로 내장된 발전기에 축전되기 때문에 건전지가 필요없으며 AM/FM 스테레오 전파 수신이 가능하다. 무게 300g에 수명은 반영구적이며 1분 정도 충전으로 40-50분 사용이 가능하고완전 충전하면 8-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 라디오의 시판가격은 3만5천원. 같은 원리로 건전지 없이 빛을 내는 에코라이프 손전등은 1분 충전에 3-5분간사용 가능하고 완전 충전하면 4-6시간 사용할 수 있다. 자가발전 라디오와 손전등은 건전지 사용의 불편함과 비용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전력이나 배터리를 공급받기 어려운 비상시나 여행할 때도 사용이 가능해 인기를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제품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매일 300만개, 년간 약 10억개가 사용되면서 인체에 해로운 수은,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배출, 지하수, 토양, 하천의 오염원이 되고 있는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화석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에너지 대안적인 측면의 교육적 의미도 기대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박경애 간사는 "이번 에코생협의 에코라이프 제품 출시는 종전 생활협동조합의 유기농, 저농약 농산물 생산과 보급에서 한걸음 나아가 에너지 절약상품, 저오염 환경친화 생활용품 등의 개발과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