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은 역시 잉글랜드 축구 영웅" 7일 새벽(한국시간) 유럽 최강팀을 가리는 유로2004 예선전이 유럽 전역에서 열린 가운데 데이비드 베컴이 이끈 잉글랜드가 마케도니아를 2-1로 격파하고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8분 흐리스토프에 일격을 당해 끌려 다녔지만 후반 7분 `축구신동' 웨인 루니가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11분 뒤 베컴이 역전포를 쏘아 올려 마케도니아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베컴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전격 투입돼 물오른 발끝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예선 7조의 잉글랜드는 이로써 5승1무로 조 2위에 올라 1위 터키(6승)를 턱밑까지 추격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도 차지할 수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관심을 모았던 예선 9조에서는 이탈리아가 필리포 인차기의 해트트릭과 델 피에로의 추가골로 `복병' 웨일스를 4-0으로 완파하고 4승1무1패로 조 선두로 나섰다. 예선 1조의 프랑스는 다비드 트레제게 등 주전멤버의 고른 득점으로 `약체' 키프로스를 5-0으로 대파하고 6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하며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네덜란드는 클루이베르트의 역전골에 힘입어 오스트리아를 3-1로 꺾고 5승1무로예선 3조 2위에 올랐고 예선 5조의 독일은 아이슬란드와 0-0으로 비겨 3승3무로 아이슬란드(4승1무2패)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오는 11일 우크라이나와 유로2004 예선전을 앞둔 스페인은 이날 포르투갈과 친선 A매치에서 골세례를 퍼부으며 3-0으로 완승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