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참사 2주기를 목전에 두고 `테러 재연'을 우려하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와 모로코, 튀니지 출신4명을 테러 용의자로 지목하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을 전세계에 공개수배했다. FBI는 테러 용의자들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미국에 대한 테러 음모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들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고 한 관리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 조직 지도층의 상당수가 체포됐지만 과격주의자들이 알-카에다 조직을 중심으로 재결집, 9.11 2주기를 앞두고 이들에 의한 또 다른 테러는시간 문제라고 독일 국내정보국의 하이츠 프롬 국장이 경고했다. 이에 앞서 FBI는 4일 음식 및 식수 오염 등을 통한 알-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을경고한 바 있다. 미 정부는 또 9.11 테러 2주년을 앞두고 알-카에다가 미국이나 미국 주변을 운항하는 국제선 항공기를 납치해 또 다시 미 본토에 대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테러 주의보도 4일 발령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미 국토안보부 관리 말을 인용해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이번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은 캐나다 당국과 항공기 납치가능성에 대비해 보안검색 강화 등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의보 발령은 9.11 테러 2주년이 다가 오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각 주 및 지방 정부와 민간 부분에 동시에 내려 보낸 이번 테러주의보를 통해 "테러분자들은 입국이 가장 수월한 나라를 찾고 있다"면서 "탑승과 장악이 수월한 항공기가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토안보부는 아울러 미국은 물론이고 해외의 미국 관련 시설에도 동시다발적인테러 공격이 감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한편 미국이 9.11 테러에 대한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작가 및 활동가들은 오는 7일 베를린에서 회의를 개최한다고 회의 조직 관계자들이 밝혔다. (워싱턴.뮌헨.베를린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