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의 원조인 불가리아산 요구르트가 국내에 들어온다. 바이탈푸드(대표 최조현)는 불가리아 국영 기업인 엘비 불가리쿰(LB Bulgaricum·대표 보얀 일리에프)으로부터 요구르트 배양균의 공급 및 상표 사용권 사용 등에 관한 한국 내 독점 계약을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20년간 국내에서는 바이탈푸드만이 불가리아로부터 '불가리쿠스' 등 7백여가지 정통 불가리아 요구르트 배양균과 발효 기술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선 그동안 정통 불가리아산 요구르트를 직접 생산할 수 없었다. 불가리아의 모든 요구르트 배양균에 관한 독점권을 갖고 있는 엘비 불가리쿰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엘비 불가리쿰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일본 독일 스위스 등 8개국에 불과했다. 바이탈푸드와 엘비 불가리쿰간 계약 체결에는 최조현 사장이 지난 4년여 동안 한국·불가리아 친선협회 회장으로 일하며 양국 교류에 힘써온 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체결을 계기로 바이탈푸드는 제품 생산 및 판매 능력을 갖춘 식품 분야의 대기업과 손잡고 관련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최 사장은 "일본에서는 식품업체인 메이지유업이 엘비 불가리쿰의 라이선스를 받아 요쿠르트를 생산해 일본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요구르트 품질의 우수성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