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허니문 여행지로서의 캐나다는 조금 먼 듯 하다. 비행시간이 장장 10시간이나 돼 부담스러운 편이다. 허니문여행 하면 연상되는 뜨거운 태양과 훌훌 벗고 뛰어들수 있는 산호해변의 비취빛 바다도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가을 허니문 목적지로 큰 점수를 주기 어렵다. 그러나 멀기로 치면 대양주의 인기 허니문 여행지인 호주나 피지,인도양의 몰디브 등지와 큰 차이가 없다. 장대하게 펼쳐진 대자연의 한가운데에서 만끽하는 여유로움,여러 민족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문화체험은 상하의 나라에서와는 사뭇 다른 허니문 여행의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캐나다 허니문 여행 상품이 나왔다. 캐나다관광청과 대한항공,국내 16개 여행사가 캐나다 서부 태평양에 접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중심으로 허니문 일정을 꾸몄다. 동남아지역의 리조트 중심 상품과 달리 활동적인 관광 및 체험형 허니문을 원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4박5일,5박6일 두 가지가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관광명소 밴쿠버,빅토리아,휘슬러 등을 기점으로 근방의 대자연을 둘러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밴쿠버에서 선상유람을 즐기며 빅토리아섬으로 이동한다. 꽃과 나무를 주제로 꾸민 부차드 가든을 관광한다. 밴쿠버의 스탠리공원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차이나타운 등을 본다. 겨울철 스키로 유명한 휘슬러에도 들러 자연의 숨소리를 듣는다. 5박6일 상품에는 천연 노천온천인 해리슨 핫 스프링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추가된다. 소형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하는 고래구경,수상 경비행기에 올라 휘슬러산 전경을 내려다 보고 코스탈산 빙하를 감상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현지 선택관광으로 뺀 점이 한 가지 흠.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제주도에서 제2의 허니문을 즐기는 이점이 있기는 하다. 오카나간 지역과 비버가도 관광이 포함된 5일 일정의 캐나다 허니문 여행상품을 고를 수도 있다. 허니문 전문인 가야여행사의 단독 상품이다. 오카나간 지역은 캐나다 와인의 본고장. 40여개가 넘는 와인 생산 공장을 구경할 수 있다. 한 겨울 눈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포도로 만드는 아이스와인이 특히 유명하다. 완만하게 펼쳐진 구릉과 초원,짙푸른 호수는 여유로운 전원풍경을 그리는 허니무너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오카나간에서 휘슬러로 이어지는 비버가도는 세계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 먼 산의 만년설과 파빌리 호수,곳곳의 목장지대 정경이 감탄사를 터뜨리게 만든다. 가야여행사(02-536-4200),롯데관광(02-399-2307),범한여행(02-2001-4545),자유여행사(02-3455-0008),OK투어(02-3705-2351),하나투어(02-2127-1218),허니문여행사(02-777-7788),씨에프랑스(02-3708-7551) 등이 캐나다 허니문 상품을 판매한다. 캐나다관광청 (02)733-774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