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증시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에 따라 주가 등락 폭이 결정되는 수급상의 한계로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2%가 오른 759.47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말 종합주가지수가 월초보다 높은 양봉 현상이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나타나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증시는 이번주에 발표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지수 등이 당초 예상을 웃돌자 힘을 얻는 모습이다. 29일 나스닥지수는 0.58% 오른 1,810.58로 마감하며 16개월 보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는 0.44% 상승한 9,415.8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개월 연속, 다우존스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미 경제지표의 개선과 뉴욕 증시의 상승, 이에 따른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미 경기지표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도 이를 발판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고 "경기 민감주에 초점을 맞추는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나라의 7월 산업활동 동향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자동차 파업 등 돌발 변수 요인을 제외하면 점진적인 경기 회복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에서는 780선 이후의 매물 부담과 다음달 9일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의 영향으로 인한 속도 조절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일단 상승을 시도를 하겠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매물 벽에 부딪히거나 트리플 위칭데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740~780선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수급과 가격 메리트에 힘입은 강세가 예상된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9선을 전후한 등락 장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쌍끌이 매수를 펼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증시 분석가들은 관측했다. 따라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인터넷 관련주와 금융, 홈쇼핑주들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반등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오는 골든크로스가 다음달 중순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 연구원은 "지수는 인터넷과 금융.홈쇼핑주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49∼51선에서 완만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관심주들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가로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호전주를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다음달 첫째주의 코스닥시장은 실적보다는 수급과 가격 메리트에 의한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낙폭이 컸던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지수 52선을 테스트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종목의 상승 탄력이 둔해진 가운데 테마 및 이슈별로 짧은 순환매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