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월가의 경제 전문가들은 29일 지난 2분기 미 경제 성장률(연율)이 잠정치(2.4%)보다 훨씬 높은 3.1%에 달하자,하반기 성장전망치를 기존의 3.5~4%에서 5~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성장률(2.3%)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JP모건은행의 제임스 글래스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투자와 개인소비 증가세가 2분기보다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며 "3분기(7~9월)성장률은 6%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3분기 성장률을 3.5%로 전망했었다.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수석부행장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정부의 감세조치와 낮은 인플레에 힘입어 일반 국민의 소비활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 부행장은 "아직 고용시장의 회복조짐이 뚜렷하지 않지만 다른 거시경제지표가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어 미 경제가 본격적 팽창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4%를 넘으면 본격적인 성장으로 평가한다.


모건스탠리증권의 리처드 버너 이코노미스트도 "지금까지 나온 경제지표들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3분기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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