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유해한 미생물과의 전쟁에 나설 것"..정명준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식중독 예방사업 진출을 계기로 유산균 전문기업에서 미생물 발효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사장은 "현재 식중독균 등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을 억제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없다"며 "유해한 미생물을 제어할 수 있는 물질 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유산균 생균이나 사균에서 분비되는 항균활성 물질을 이용하면 인체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유해한 미생물들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며 "유해한 미생물과의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식중독균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식중독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단체급식,도시락업체 등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식중독균 억제 천연 항균활성물질인 '락토신-W' 응용제품 판매에 나선 것.
정 사장은 "이 사업을 전담할 '바이오 인슈어런스'사업부를 설립하고 국내외 1천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일본의 도시락 업체가 제품구매를 검토하고 있고 대기업 계열의 국내 단체급식업체와도 상담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미생물 발효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정 사장은 "한국은 김치 젓갈 동동주 등 발효식품에 대한 오랜 전통을 갖고 있어 발효기술에서는 선진국과 격차가 없다"며 "미생물 발효기술을 이용한 틈새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유산균으로 설사,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산균을 백신,기능성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인체 내의 생화학 공장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유산균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기업들의 연합체인 '유산균 클러스터' 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유산균 표면발현기술 보유업체인 바이오리더스,유전자 재조합기술을 가진 제노포커스,펩타이드를 인공적으로 생합성하는 펩트론 등 5개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유산균 클러스터 구성을 추진 중이며 기업 수를 10여개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