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의 주요 전투가 종료됐음을 선언한 이후 게릴라전으로 희생된 미군의 규모가 전쟁기간 주요 전투 등으로 인해 숨진 미군 병사의 수에 육박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 24일 미군 병사 2명이 추가로 숨져 지난 5월1일 이후117일 간 발생한 미군 희생자 수가 13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5월1일까지 각종 전투나 사고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미군 병사의 수는 138명이었다. 이라크에서 미군을 향한 게릴라식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전후 미군 희생자 수는조만간 전쟁 중 희생된 미군의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쟁보다 전후 이라크의 평화유지와 전후복구를 위한 활동 중에 미군이 더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바그다드 연합군 사령부 대변인인 윌리엄 서몬드 소령은 "우리는 전후 작전이똑같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전국지인 일간 `디 오스트랠리언'은 이날 인터넷 판에서 호주가 이라크에 병력을 추가 파병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의 소식통들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점을 강조하면서도 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추가 기여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이날 미군의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옛 후세인 정권의 고위 관리 1명이 바그다드 소재 유엔 사무소 폭탄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추적을 받고 있다고보도했다. 신문은 54번째 수배자인 하미스 시르한 알 무하마드와 연계된 후세인 충성파들이 지난 11일 회동을 갖고 유엔 사무소 폭파 계획을 논의했다면 그가 현재 이라크저항세력들의 거점 중 하나인 팔루자에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