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적조가 기상이 회복되면서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개체수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어류 집단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예찰에서 적조띠가 남해안 동서로확산됨에 따라 경남 통영 미륵도 조도등대 종단에서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 종단, 전남 완도군 정도리 종단에서 완도군 신지도 신리 종단까지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또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평동과 신리 연안에서도 처음으로 적조생물이 나타났다.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개체수도 기상회복으로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경남통영 사량.욕지.곤리.학림 연안에서는 ㎖당 최고 1만800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일 오후 5천500개체에 비해 하루만에 2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주말께면 남해 미조, 통영 산양읍 일대에는 2만개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통영과 거제, 남해지역 물때가 내주초까지 썰물과 밀물의 차이가 거의 없는 조금기에 들어가 적조생물이 내만에 고밀도로 집적될 경우 어류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산당국은 이번 주말이 적조방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선박과 인원을 모두 동원해 대규모 방제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통영시는 이날 선박 61척을 동원해 산양읍 만지.곤리.학림 등에 500여t의 황토를 살포하는 등 수산당국은 이날 하루동안 경남해역에서 모두 2천500여t의 황토를살포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적조밀도가 높은 산양읍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조만간 어류폐사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어민들은 어장주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한편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