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은 내년 11월17일 실시된다. 2005학년도 수능은 '선택 중심'의 7차 교육과정 도입으로 수험생이 희망 대학에 따라 시험영역과 과목을 선택하는 등 체제가 전면 개편된다. 수시 1·2학기나 정시모집 방법 등은 2004학년도 입시와 같고 논술고사를 제외한 필답고사나 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등은 예년처럼 금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21일 발표했다. 매년 11월 첫 번째 수요일에 치러지던 수능 시험일이 예년보다 2주 정도 늦춰짐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작성 기준일도 미뤄지고 가·나·다 군별 전형기간이 짧아지는 등 입시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 각 대학은 2005학년도 입시 최종 전형계획을 오는 11월2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하며 대교협은 12월20일까지 이를 집계,발표할 예정이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 세부 시행계획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년 3월께 별도로 발표한다. ◆수험생이 영역과 과목 선택=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 제2외국어 등으로 구성된 기존 수능에 실업계고 출신을 위한 직업탐구 영역이 도입되고 제2외국어에 한문이 추가돼 시험 영역이 다양해진다. 계열 구분이 없어지며 영역·과목별 총점(원점수 기준) 및 배점이 바뀌는 등 수능 체제가 전면 개편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성적반영 방법에 따라 응시 영역과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대교협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 기준으로 3∼4개의 수능 영역을 반영한다. 특히 전체 1백92개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주요대를 포함한 1백19개교(44.1%)가 전체 모집계열 또는 대부분 계열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과 사탐·과탐·직탐 중 1개 영역을 반영하는 '3+1' 체제를 채택했다. 성적 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정수),백분위,등급이 기재된다. 원점수,변환표준점수,종합등급은 사라진다. 영역·과목별 등급은 종전처럼 9등급제가 유지된다. ◆입시 일정 변화=수능 시험일을 종전보다 2주가량 연기함에 따라 학생부 작성 기준일도 2004년12월3일로 늦춰진다. 재수생은 졸업일,수시 1학기 응시자는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하는 것은 예년과 동일하다. 수시 1학기 모집 기간은 6월3일∼8월19일,수시 2학기는 9월1일∼12월13일로 2004학년도와 비슷하다. 반면 정시 모집은 수능 시험일 연기로 2004학년도보다 12일 정도 늦게 시작되며 가·나·다군 각각 16일씩 이뤄지던 군별 전형기간도 10∼15일씩으로 짧아진다. 수능 성적 통지일 역시 2004학년도의 12월2일에서 12월14일로 연기된다. ◆학생부 반영 및 논술·면접은 대학 자율 실시=학생부의 반영 여부나 반영방법 등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과목·계열별 석차나 평어(수·우·미·양·가) 등 활용형태나 반영비율 등도 대학별로 알아서 정할 수 있다. 논술고사나 면접·구술,실기·실험고사,교직적성·인성검사,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고사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전형기준과 방법은 사전에 예고해야 한다. 논술고사 외의 필답고사는 금지된다. 이밖에 대학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이 반영될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서,학업계획서,교과외 활동상황,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봉사활동과 자격 및 경력 자료,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 등을 전형에 반영할 수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