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74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1 포인트 오른 740.4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및 개인간의 치열한 매매 공방으로 74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오전 10시15분 현재 1.09 포인트(-0.15%) 내린 739.0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선물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데다 전날의 급등세에 대한 부담 등으로인해 미국 현물시장의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자'에 나서 553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장 초반 순매수로 시작한 개인은 `팔자'로 돌아서서 112억원 매도 우위이고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도(471억원) 속에 45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중주로 꼽히는 보험과 금융이 2%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반면 철강.금속, 유통, 증권 등은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소폭 올라 사상 최고치(2002년 4월24일 종가 43만2천원)에 1천원이 모자란 43만1천원으로 거래되고 있고 국민은행도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4만원대로 진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전자, SK텔레콤 등은 1∼2% 상승했으나 POSCO, 한국전력, KT 등은 하락세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사, 현대상선, 현대오토넷 등 최근 초강세를 보였던 `현대 4인방'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2∼5%씩 일제히 하락했다. 주가 상승 종목은 319개로 하락 종목 378개에 못미쳤다. 동양투자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장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으나 이후 발표된 휴렛 패커드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 나스닥 선물이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전날 급상승에 따른 부담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각국의 주요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상승장이형성된 데다 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상황에서 향후 760∼770선까지는 무리 없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