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종수(24.교토 퍼플상가)가 자신의 주특기인 플레이메이커로 뛰고 싶다는 의향을 강하게 내비쳤다. 고종수의 에이전트인 곽희대 AI스포츠 사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종수가 18일 핌 베어벡 감독과 단독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스트라이커가 아닌 플레이메이커로 뛰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전했다. 고종수의 이같은 요청은 베어벡 감독이 4-4-2 전술을 구사하면서 플레이메이커자리를 없애고 자신을 최전방 공격수로 돌려 적응하기 힘든 데다 출전 기회 또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3경기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고종수는 베어벡 감독 및 구단 관계자들에게 "내 특기는 플레이메이커로 나서는 미드필더로 골을 넣는게 아니라 골로연결되는 과정까지 만들어주는 역할에 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I스포츠의 곽 사장은 특히 항간에 나도는 이적설에대해 "말도 안 되는 낭설이며 종수는 교토에서 계약기간인 올해말까지 뛸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종수는 현재 몸상태가 최상으로 구단과 보직 협의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른 시일내 다시 그라운드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