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숀 미킬(34·미국)이 미국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28·미국)는 공동 43위까지 밀려나 5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 작성이 사실상 무산됐다. 미킬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파70·길이 7천1백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4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백6타로 이날 5타를 줄인 채드 캠벨(29·미국)과 나란히 공동선두가 됐다. 이로써 92년 프로데뷔 후 퀄리파잉스쿨을 세차례나 치르며 2부 투어 1승,아시아투어 1승에 그쳤던 미킬은 첫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가능성을 높였다. 미킬이 우승할 경우 마이크 위어(마스터스),짐 퓨릭(US오픈),벤 커티스(브리티시오픈) 등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모두 '메이저 첫 우승자'들로 장식된다. 공동선두인 캠벨 역시 투어 우승경력이 없다. 그러나 마스터스 챔프 위어가 3타차 3위에 올라 미킬과 캠벨의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어니 엘스(33·남아공)도 합계 1오버파 2백11타로 공동 5위에 포진해 우승 가시권이다. 우즈는 이날 샷과 퍼트가 난조를 보이며 보기 5개,버디 2개로 3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9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43위로 처지며 우승꿈을 접었다. 우즈는 사흘 내내 단 한차례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0타를 치며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최경주는 이날 더블보기 1개와 8개의 보기를 범하며 10오버파 80타를 기록,합계 18오버파 2백28타로 70명의 커트 통과자 중 맨 꼴찌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