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강력부는 14일 오후 3시15분부터 1시간여동안 모 종교단체 전 신도가 살해된 후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현곡리 금광저수지 도로로 부터 50m 떨어진 야산에서 발굴작업을 벌여 성인 남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수원지검 강력부 심재천 검사의 지휘로 진행된 발굴작업에서 경기경찰청 과학수사대 6명과 안성서 과학수사반 2명 등 8명이 땅밑 1.5m를 파내려가자 두개골에 이어 이어 갈비뼈 대퇴부 등 성인 남자 1명의 유골이 차례로 나왔다. 검찰은 제보자의 진술에 따라 사체가 지모씨(실종당시 35세. 90년 8월 실종)인 것으로 추정했다. 아래턱 뼈에서는 금니 3개가 발견됐으며, 유골은 다리와 머리가 맞닿아 구부러진 상태였다. 발굴현장은 안성에서 금광저수지를 끼고 김천을 넘어가는 387번 지방도에서 저수지쪽으로 50m 들어간 곳으로, 40∼50년생 소나무와 참나무를 비롯 잡목들이 우거져 있었으며 30도가량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검찰은 현장에서 유골을 맞춰본 결과 큰 외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정밀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머리와 다리가 맞 닿은 상태인 것으로 보아 타지역에서 살해된 뒤 이곳에 암매장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검찰은 또다른 사체 1구가 암매장 됐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지씨로 추정되는 유골 발굴현장에서 150여m 떨어진 야산 기슭에서 다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성=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