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국가대표팀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 출신의 베른트 슈탕게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14일(한국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LG피스컵 4개국 축구대회에서 후반 7분 터진 압둘 파야즈의 결승골로 '숙적' 이란을 꺾었다. 이라크는 이로써 카메룬을 4-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우루과이와 5만달러(6천만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16일 격돌한다. 이라크는 전후 출전한 첫 국제대회에서 수년간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이란을 제압해 전쟁의 상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축구강국의 저력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이라크는 이번 4개국대회 참석에 앞서 슈탕게 감독의 조국인 독일에서 훈련캠프를 차리고 전력을 재정비해왔다. (테헤란 AP.dpa=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