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프로그램들처럼 재미있게 만들어서 '교육방송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확 바꾸려고 합니다." 에듀TV(www.iedutv.co.kr)의 김교현 대표(37)는 "신세대 학생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강의로 최고의 과외 방송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듀TV는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에서 EDUON, EDU1∼3 등 교육 전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중ㆍ고생 전문 과외방송 업체로 올해 초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교육업계에만 10여년을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지난 89년부터 보습학원 운영에서 학습 비디오 대여, 케이블 방송용 교육 콘텐츠 제작 및 온라인 동영상 강의에 이르기까지 줄곧 교육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팠다. '1318클래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중ㆍ고생 대상 온라인 동영상 강의업체 참누리도 김 대표의 작품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강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위성 과외방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 나름의 한계도 있습니다. 1318클래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주문이 '끊김없이 보게 해달라' '실시간 채팅같은 다른 인터넷 서비스 말고 강의만 보게 해달라'였지만 현재 IT 기술로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지요. 그래서 위성TV를 이용한 과외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에듀TV의 강좌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지학사 능률영어사 좋은책 등 유명 출판사의 교재 3∼4개를 활용해 강의하는 방식이다. 교복을 입고 나와 강의하는 선생님부터 복잡한 수학 공식을 노래로 가르치는 강사까지 유명 학원출신 강사 1백28명이 톡톡 튀는 강의를 선보인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따라 강좌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에듀TV 시청 후에도 성적이 안 오르면 한달 시청료를 환불해주는 '성적 리콜제'까지 시행할 정도로 콘텐츠에 자신이 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위성 과외방송은 물론 인터넷 서비스와 오프라인 학습지 사업도 병행해 전방위 학습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