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신바레이션 경영' 화제..韓 '신바람' 英 '합리적'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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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 이승한 사장의 '신바레이션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바레이션'(shinbaration)이란 한국의 신바람(shinbaram) 문화와 영국의 합리적인(rational) 문화를 결합해 새 기업문화를 만들자며 이 사장이 지어낸 용어다.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출자한 한·영 합작기업.1997년 대구에 1호점을 열었고 현재 2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엔 2조4천5백억원의 매출을 기록,롯데마트를 제치고 이마트에 이어 할인점 2위에 올랐다.
이승한 사장이 '신바레이션'을 제창하고 나선 것은 합작기업에서 상이한 문화가 충돌할 때는 경쟁력이 약해지지만 두 문화의 장점만 결합하면 오히려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홈플러스가 6년만에 할인점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한국과 영국의 문화가 잘 융합됐기 때문이라고 이 사장은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신바람 나고 합리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아예 '신바레이션가(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신바람'과 '합리'를 표현한 쉬운 노래를 만들고 있다.
노래가 완성되면 홈플러스 매장에선 매일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삼성테스코의 한 임원은 "밑에서 올라오는 아이디어를 받아 결재만 하는 간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이 사장의 지론"이라며 "이 사장은 신바레이션 말고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아 젊은 직원들이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