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강성노조가 한국경제에 큰 짐"..손성원 웰스파고은행 부총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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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미국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총재는 5일 북한 핵 문제와 함께 무법적인 노조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손 부총재는 이날 뉴욕에 있는 한국상공회의소 (KOCHAM) 초청 강연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올해 한국경제는 내수 부진으로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부총재는 "한국의 노사갈등은 미국처럼 법적인 절차를 따라 해결되지 않고 노조가 데모를 하거나 사장을 가두는 등 무법적인 수단에 의존한다"며 "노사문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은행장을 예로 들며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짧아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노조와의 관계를 의식해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다 들어줄 경우 당장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는 기업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손 부총재는 외환위기 직후 은행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가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예전에는 5~6%로 봤지만 내수부진으로 2.5%에 그칠 것 같다"며 "내년에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3.8%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환율은 내년 말 달러당 1천1백50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