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북한측의 금강산 관광 일시 중단 요청과 관련, "금강산 관광을 중단없이 계속하는 것이 고인(고 정몽헌 회장)의 뜻"이라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날 정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을 받들어 금강산관광사업을 비롯해 금강산 육로 관광, 8.15 기념 대학생 행사,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등도 차질없이 진행해줄 것을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에 요청했다"고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의 금강산 관광 중단 방침은 고인을 추모하는 예의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 뜻은 이해하지만 금강산 관광 지속이 유족을 비롯한 현대아산의 바람이므로 북측도 관광 중단을 재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6일 출발 예정인 562명의 금강산 관광도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99년 6월 북측의 관광객 억류로 45일간 처음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중단됐다. 지난 2001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사망했을 때에는 금강산 관광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