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 또는 사살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지난 24시간 이내에 최소한 17회의 기습 공격을 벌였다고 CNN 인터넷 판이 5일 보도했다. 미군의 기습 공격은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주변에 집중됐으며, 미군은 이과정에서 지방의 이라크 저항군 지도자 및 2명의 후세인 정부 중간 관리를 포함한 80명을 체포했다. 미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작전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안전가옥이나 현금 및 추종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추종세력의 무기와 자금을 압수하는 목적도 띠고 있다. 미 제4보병사단 대변인 조슬린 애버를 소령은 후세인 체포 문제와 관련, "그것은 단순한 시간의 문제"라면서 "후세인은 한 장소에서 매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미군이 후세인 세력들의 거처와 관련해 이라크인들로부터 많은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남은 단 하나의 문제는 누가 2천500만달러의 보상금(후세인 거처 제보에 대한 대가)을 받고 다른 나라로 떠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제4보병사단장인 레이 오디에르노 소장은 지난주 후세인의 개인 경호원들을 티크리트 남부의 한 가옥에서 체포한 것도 이같은 제보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후세인 정부의 핵 계획에 협력했던 압둘라 압부스 칸두시라는 과학자가 지난주 미군에 항복했으며, 현재 미군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