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이 도덕적 해이를 일삼은 기업들에 무분별하게 신용 보증을 해줌으로써 1천1백30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4일 밝혀졌다. 감사원은 최근 기업신용보증 및 기업의 투·융자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들 기관은 신용불량 업체에 관한 신용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5백47개 업체에 대해 1천1백92억원 규모의 보증을 섰다가 7백34억원을 대신 변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관은 또 채무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소홀히 해 3백75억여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