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내수 불황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마련한다는 전략 아래 하반기에는 수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전자제품의 최대시장인 북미를 비롯, 유럽 중국 등 아시아 권역에 대한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디지털 디스플레이 앤드 미디어(DDM), 정보통신 등 사업 부문별로 수출 강화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디지털TV를 중심으로 한 DDM 부문에서는 북미시장과 CIS(독립국가연합) 동남아 등지의 성장 시장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월 북미지역의 대형 유통채널 대표들을 국내에 초청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로드쇼도 구상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 제품별로는 카메라폰 등 고가 제품 수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특히 휴대폰 수출지역 가운데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가전분야의 경우 올해 23만대로 예상되는 유럽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전략 상품인 디오스 냉장고로 30%의 점유율을 차지해 이 지역 1위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 월마트와 시어즈 등의 대형 유통망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해 미국 룸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