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이미 회복세로 진입한 데 이어 유럽경제도 연말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 "유럽의 3대 경제국인 프랑스와 독일 영국의 기업 및 소비자 경기신뢰도가 이달 들어 일제히 상승했다"며 올 연말에는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프랑스 정부가 전날 발표한 7월 기업신뢰지수는 전달의 90에서 91로 상승,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호전됐다. 영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 6월의 -2에서 -1로 높아지면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에서 가장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독일의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4.5를 기록,전달(4.2)은 물론 당초 전망치(4.4)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기업신뢰지수도 지난 6월의 88.8에서 경기확장 및 축소의 분기점인 90에 근접한 89.2로 상승,독일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처럼 유럽 주요국의 경기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2차대전 후 가장 낮은 2%대의 저금리 △주춤해진 유로화 강세 현상 △미 경제 회복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유럽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유럽경제가 불황을 딛고 일어서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해 0.8%에 머물렀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2개국) 경제성장률이 연말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내년에는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