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방 유리방 등 각종 성인용 '방'에 이어 이번에는 성인용 PC방이 등장했다. 31일 경찰 문화관광부 등에 따르면 서울시내 영등포 구로 종로 등을 중심으로 18세 미만 청소년은 들어갈 수 없는 성인 전용 PC방이 최근 성업 중이다. 일반 PC방보다 서너 배 비싼 시간당 5천원의 요금을 받는 성인용 PC방은 주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성인에게 각종 동영상과 음란물을 보여준다. 이들 PC방 업체는 미리 다운로드받은 성인용 동영상 파일을 내부 서버에 저장해 놓은 뒤 손님이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 PC로 파일을 볼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음란물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도 없고 '컴맹'이라도 쉽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신종 '성(性) 산업'인 셈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