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땀으로 약효가 배출된다는 잘못된 한방상식 때문에 보약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전대 한방병원에 따르면 최근 내원환자 등 4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약 복용시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을이 45.1%(207명)로 가장 많았으며 봄 38.8%(178명), 사계절 5.4%(25명), 겨울 4.6%(21명), 여름 4.1%(19명), 기타 2.0%(9명)등의 순으로 답했다.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천고마비의 계절이기 때문 30.8% ▲겨울을 대비해서 29.5% ▲땀이 나지 않아 약 기운이 흡수될 것 같아 29.5% 등이었으며 봄은 ▲한해 준비를 위해서 36.2% ▲여름에 대비해서 31.9% ▲몸의 원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 14.5% 순이었다. 특히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는 땀으로 약효가 배출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84.7%, 몸에 열이 가해질 것이 우려돼 7.1% 등으로 조사됐다. 이 병원 설인찬(한방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땀으로 약효가 배출된다는 잘못된 한방상식을 갖고 있었다"며 "보약에 대한 처방은 개인의 체질과 계절에 따라 달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상대적으로 몸이 허해져 기운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운을 돋아주는 보약을 먹는 것이 건강 관리에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