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조달러에 이르는 화교자본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005년 세계 화상(華商)대회의 서울 유치를성공한데 이어 김칠두 차관을 단장으로 한 60여명의 민간대표단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7차 세계화상대회(27-30일)에 참가, 투자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서울시, 전경련, 대한상의, 한국화교경제인협회 등이 가세한 대표단은 대회기간황멍푸 중국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주석을 비롯, 싱가포르, 태국, 홍콩의 중화총상회회장단 등 중화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투자환경을 설명했다. 또 오는 2005년 10월1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서울대회 계획을 홍보하고 대회기간 국내기업과 1대1 미팅, 기업설명회 등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과 온라인을 통한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김 차관은 이날 폐막식 행사에서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차기대회기를 인수한뒤 축사를 통해 "서울대회가 생산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면서 "한국의 중화권에 대한 친밀감과 한국경제가 지향하는 역동성, 개방성이 세계 화상들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로 창출될 것"임을 강조했다. 화상대회는 세계 화교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경제적 이익증진을 위해 싱가포르리콴유 전 총리의 제안으로 91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고 있고 이번 콸라룸푸르대회에는 3천500여명의 전세계 화교상들이 참석했다. 세계 화교 자본은 중국 GDP의 배인 2조달러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5억달러 이상 재산을 가진 기업인만도 150명에 이른다. 특히 동남아 자산의 86%, 상권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