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지난 27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재집권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훈센총리는 지난 98년 집권 이후 추진해온 정치 및 사회안정과 대외원조를 통한 경제발전 정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선거운동 기간 중 수십명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살해되거나 부상당해,민주주의 정착에 한계를 드러냈다. 키우 칸하리트 정부대변인은 29일 "75% 개표결과,CPP가 하원 전체 1백23석 가운데 최소 73석에서 앞서 단순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고 밝혔다. CPP는 민족주의 계열의 푼신펙당이나 반정부 노선의 삼랭시당 등과 연정을 구성,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푼신펙당과 삼랭시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연정 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훈센은 1981년 정계에 입문,부총리 외무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1997년 쿠데타를 일으켜 연정 총리에 올랐고,1998년 유엔 감시 하에 치러진 총선에서 합법적인 총리로 선출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