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 (SI)] 더 빠른, 더 편한 e세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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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K씨는 요즘 맡고 있는 여신 업무가 한결 편해졌다.
대출심사를 하다보면 부동산이나 법인 등기부를 떼보아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요즘은 인터넷을 이용해 몇 번만 '클릭'하면 등기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걱정이 없다.
올해 초부터 3백65일 연중무휴로 '대법원 등기부 인터넷열람서비스'가 일반인에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일이 등기소를 찾아가 반나절 이상 기다려 등기부를 떼던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나 등기인터넷서비스 홈페이지(registry.scourt.go.kr)에 접속한 뒤 '부동산등기인터넷서비스' 메뉴로 들어가 정확한 주소지를 입력하면 등기부를 떼는데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등기할 때 과거처럼 등기부 내용을 일일이 손으로 쓰는 일도 사라졌다.
며칠씩 걸리던 등기신청도 하루 안에 모두 해결된다.
전국의 부동산 등기부는 4천5백만 필지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들 등기부를 모아 놓으면 A4용지 1억6천만장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이다.
이것을 전자자료로 바꾸고 인터넷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이같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일을 가능하게 해준 곳이 바로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다.
이 회사는 등기신청, 등기부 등ㆍ초본 발급과 열람, 통계처리 등 모든 등기 업무를 전산화하고 각자 분리됐던 시스템을 웹기반으로 묶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었다.
SI업체는 이렇게 공공기관 기업 은행 병원 등의 각종 전산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곳이다.
삼성SDS도 부산시의 모든 도시시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 사업을 오는 9월 완료할 예정이다.
부산시민들은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도로나 상ㆍ하수도, 새로 정해진 주소 등 모든 도시 기반 시설물에 대한 통합 데이터베이스(DB)에 담긴 내용을 안방에서 열어볼 수 있게 된다.
SKC&C는 최근 관광도시 제주를 첨단 교통도시로 탈바꿈시킨 제주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e비즈니스 시스템이자 고객 포털사이트인 '011 e스테이션'을 구축, 고객이 주인이 돼 고객 스스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관련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포스데이타는 국민연금 미래형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았다.
지난해 7월 가동된 이 시스템은 국민연금의 자격과 징수, 급여 등 각 업무 시스템과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업무까지 관리해 준다.
쌍용정보통신은 우리신용카드의 콜센터를 구축했고, 현대정보기술은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국내 SI업계 수출 1호를 기록했다.
중견 SI업체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신세계I&C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일동제약의 정보화전략사업(ISP) 컨설팅을 맡은 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금융 부문에 특화한 동양시스템즈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수출입은행의 국내외 거래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SI업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등지로 국내 IT인프라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입찰 등을 통한 수주를 자제하고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하면서 내부적으로 수익성 관리에 힘쓰는 등 Si업체가 모처럼 건전한 방향으로 움직여 국내 IT산업 발전을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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