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실패'에서 배운다] 獨 재계 "더 늦기전 시장경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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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계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독일 경제계를 '개혁 주도세력'의 선봉에 서게 만들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함께 90년대 국제 금융계를 이끌었던 한스 티트마이어 전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
유로화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던 그는 '시장경제'를 외치는 시민운동가가 됐다.
그가 의장을 맡고 있는 '새로운 사회적 시장경제 전파모임'은 여야 정치권과 관계 학계 기업을 망라하는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독일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티트마이어 전 총재는 "독일 전역을 일터로 만들어야 한다"며 "독일은 과도한 사회복지와 세금,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시장경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카엘 로코프스키 독일 연방산업연합회 회장도 각종 연설과 신문 기고 등을 통해 개혁을 주창하고 있다.
로코프스키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복지제도를 계속 확충해온 결과 구조적 위기의 골이 깊어졌다"며 "더 늦기 전에 시장 지향적인 제도들을 발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코프스키 회장은 "미국식 모델을 참고해 한국과 독일 모두 노동시장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