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參禪경영' 유행 … "스트레스를 명상으로 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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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간에 '참선(參禪)경영'이 유행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7월28일자)에서 "스트레스가 업무효율 저하의 주범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참선을 종업원들의 사기진작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인 야후 구글 애플컴퓨터 등이 대표적 경우다.
IT기업들은 여타 업종에 비해 연구개발 등 화이트칼라직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비중이 높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다.
이 회사들은 처음에는 외부 강사를 특별 초빙하는 식으로 참선강의를 시작했으나 직원들의 호응이 예상 외로 좋자 아예 전담강사를 임명하고 강의도 매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참선을 활용하는 방식은 회사에 따라 다양하다.
AOL타임워너는 감원으로 인해 종업원들의 업무부담이 늘어나자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참선강의를 도입했다.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장시간에 걸친 회의가 있는 날에는 중간 휴식시간에 참선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회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우다.
기업들이 참선을 기업경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가 회사의 생산성 제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전미직업안정 및 보건재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지난 한해 스트레스로 인한 직원들의 결석이나 휴직 등으로 입은 손실을 금전적으로 계산하면 총 2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위크는 "참선을 하면서부터 종업원들의 의사결정 능력이 향상되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는 등의 효과를 봤다고 얘기하는 경영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