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비공식 회의가 내주에 개최될 예정이다. 23일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KEDO 사무국은 최근 한국.미국.일본.EU(유럽연합) 등 집행이사국에 이달말께 비공식 미팅을 가질 것을 제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는 KEDO 사무국이 소재하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오는 30일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뉴욕의 KEDO 사무국에서 개최된 집행이사국간 실무자회의보다 한단계 격(格)이 높은 것으로,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이 기술적인 이유로오는 8월말 중단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측 대표로는 장선섭(張瑄燮) 경수로 기획단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 6월말 현재 31.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토목공사에 이어 원자로 건설에 들어가야 하나, 북핵문제로 핵심부품인 원자로 배수탱크가 당초 예정시한인 8월말까지 인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산하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집행이사국간 미팅은 비공식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미팅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고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미팅에서는 북핵문제의 진전상황을 점검하고 대북 경수로 사업의 기술적 문제들을 논의하게 되며 (경수로 사업의 운명과 관련)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문관현 기자 kjihn@yna.co.kr kj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