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는 모범적인 지역 정보화 종합지원센터로 꼽힌다. 1998년 8월 문을 연 이 곳은 전자상거래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종합컨설팅, 전자상거래 기술과 정보제공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하루 이용자는 5백명 이상. 이에 따라 다른 공단이나 기업 관계자들이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배우러 이곳을 찾기도 한다. ECRC는 전산망 구축에 5천만원의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였다. 시스템 구축시 기업 관계자들을 참여시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에 상품을 올린 후 해당 기업이 언제든지 새로운 정보로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사후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점도 배울 점의 하나다.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서비스한다. 10명의 전문인력들이 전산과 정보 수집ㆍ제공 업무를 전담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3천3백여개사의 1만여개 상품정보와 1백10건 정도의 오퍼거래 정보는 물론 금융과 세무, 노무 등의 경제ㆍ경영 맞춤정보를 제공 중이다. 한ㆍ일간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 구축과 중소기업 직거래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주국돈 전자상거래지원센터 부장은 "포털사이트의 성공은 사용자 입장에서 시스템을 만들고 전문가들이 운영을 제대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