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에서 이틀째 공동선두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못다 이룬 투어 첫승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또 김미현(26.KTF)이 4위, 지난해 우승자 박희정(23.CJ)과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나란히 공동8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가 톱10에 4명이나 올랐다. 한희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 6천16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8타를쳤다. 전날 66타를 치며 공동선두로 나섰던 한희원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투어통산 14승을 거둔 멕 말론(40.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박희정에게 연장전에서 꿇었던 패배의 아픔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다는한희원은 전날에 비해 드라이브샷의 방향성이 다소 정확해졌다.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률은 78% 수준을 유지했고 퍼트수도 29개에서 27개로 2개 줄이면서 강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한희원은 6번홀(파4)에서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했고 9번홀(파4)에서 3.6m의버디퍼트를 떨궈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한희원은 후반들어 11번홀(파4)에서 4.5m의 버디퍼트를떨궜고 1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1m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인 뒤 15번홀(파5)에서 벙커 위기를 넘겨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한희원은 지난해 연장 패배의 아픔이 서린 18번홀(파5) 그린에서 18m가 넘는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 모두 3타를 줄여경기를 마쳤다. 최근 퍼터와 드라이브샷을 집중 지도받았다는 한희원은 "샷감이 좋았고 특히 퍼트에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언이 잘 맞지 않은 것이 흠이었다"며 "내일은 경쟁자를 신경쓰지 않고 스윙과 퍼트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틀째 경기에서 퍼트 난조를 보였던 김미현은 이날도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4위에 만족했다.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리며 이 대회에 출전한 박지은도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2언더파 211타가 됐으나 순위는 공동8위 그대로였다. 전날 4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컷오프 위기에서 공동15위로 수직상승했던 박희정은 이븐파에 그쳤지만 공동8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디펜딩챔피언의 체면을 살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39위로 추락했던 김영(23.신세계)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치며 다시 공동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정연(24.한국타이어)도 선전,공동52위에서 공동36위로 올라섰다. 한편 전날 한희원과 나란히 공동선두에 올랐던 신디 피그-쿠리어(미국)는 드라이브샷이 다소 난조를 보인 가운데 보기 3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치며 공동선두에 5타 뒤진 3위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