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경기침체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골프를 즐긴 여행객이 5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세관에 골프채 반출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사람은 작년 같은 기간(4만3천3백28명)에 비해 22.5% 증가한 5만3천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만 놓고 볼 때 사상 최대 규모다. 올들어 월별 해외골프 여행객은 국내 골프 비수기인 1월과 2월에 각각 2만5천2백76명과 1만4천83명에 달했으나 사스 영향으로 4월과 5월에는 각각 1천9백4명과 2천7백81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 같은 달(4천1백71명)보다 12.3% 늘어난 4천6백86명을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골프채를 휴대하지 않고 나가 골프를 치는 여행객도 많아 실제 해외 골프 여행객은 골프채 반출 신고자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