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전으로 이라크주둔 미군 희생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친미성향의 이라크시장이 아들과 함께 피살돼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방송은 16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서쪽 하디타시의 모하메드 나일 알주라이피 시장이 아들과 함께 시내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알주라이피 시장이 친미성향으로 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주도의 연합군에 우호적인 이라크 관리들 사이에 신변위협에 따른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도 게릴라들의 공격이 잇달아 미군 1명과 8살난 이라크 소년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부상했다. 또 바그다드 공항에 착륙하던 C-130 수송기가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로써 연합군이 주요 전투작전 성공을 선언한 지난 5월1일 이후 미군 사망자는 33명으로 늘어났다. 존 이바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라크 내 미군은 현재 게릴라들과의 전쟁 중"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