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신흥은 14일 1백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이익소각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0만주는 이미 취득한 자사주를 대상으로,나머지 20만주(5억원 규모)는 주식시장을 통해 신규 취득할 예정이다. 신흥 주가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미원상사 주가도 이날 10%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원상사는 지난 11일 보통주 20만주(30억원)를 16일 소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지난 99년∼2000년 취득한 것이다. 미원상사 관계자는 "유통 물량이 적다 보니 월평균 거래량이 기준에 미달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