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제12차 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11일 산하 사업장 1백60곳 3만6천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10일 "오늘 사용자측 대표 15명과 서울 농업기술진흥회관에서 협상을 벌인 결과 최대 쟁점사항인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전혀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며 파업 돌입 계획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앙교섭이 결렬된 만큼 오늘 중으로는 더 이상 협상을 가질 계획이 없다"며 "따라서 내일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11일 시한부 전면파업을 벌이고 12,13일 이틀간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형식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14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주 투쟁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국 26개 지방공사의료원 노조는 10일 밤 늦게까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 및 산별 중앙교섭에서 사측과 협상을 계속했다. 지방공사의료원 노조는 △정근수당 기본급화 △기본급 인상(정률 3%,정액 4만원) △비정규직 처우 개선 △외주용역 철회 등을 요구했다.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공공성 강화는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서비스 평가업무를 현행 행정자치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쟁점에서 제외됐다. 노조는 이견 조정에 실패할 경우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하지만 병원별로 조합원의 3분의 1 정도만 파업에 참가키로 해 우려했던 의료 공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