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장관은 9일 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실패 책임' 논란과 관련,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출마한다, 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위원장 김학원) 전체회의에 출석, "정부는 유치단계 초기부터 김운용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문제가 유치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대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5월 이후 김 위원이 부위원장에 출마할 것 같다는 여러가지 정보를 입수, 김 위원에게 문의했으나 김 위원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분명하게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으며 투표일까지 김 위원이 출마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전개돼 그 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지난 7월1일 고건(高建) 총리와 함께 김 위원을 만나 불출마선언을 요청했으나 김 위원이 `내가 출마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출마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말하느냐'고 해 `명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설명회를 할 때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평창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부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유럽 IOC 위원들이 우리를 지원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