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기업연금 개혁 추진 … 재정 건전화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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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가 기업들의 취약한 연금재정을 건전화시키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월지에 따르면 미 정부의 연금개혁안은 향후 2년간 기업들의 연금 부담액을 1.5% 가량 줄여 주고,연금펀드를 평가하는 새로운 회계기준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그간 형식적으로 진행됐던 기업들의 연금펀드 운용실적 공개도 매년 연례보고서를 작성,내실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공동발의해 지난 7일 제출한 포괄적 연금개혁안에 추가,연내에 의회승인을 받아 낸다는 방침이다.
미 정부가 이처럼 기업연금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3년간의 증시침체와 저금리로 인한 연금 운용수익 감소로 기업 연금펀드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월지는 분석했다.
실제로 1999년 3백억달러에 그쳤던 연금펀드 적자액이 작년에는 3천억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연금재정 적자가 기업수익성 악화의 주 원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GM의 경우 연금재정 적자액이 2백억달러에 육박하고,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는 연금적자를 메우기 위해 34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