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발전 수거물(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 신청 마감(15일)을 6일 앞둔 9일 전북 군산 고창 부안과 경북 울진 영덕,전남 영광 장흥,강원 삼척 등 예상후보지역 8개 시·군 가운데 군산과 삼척이 후보지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과 장흥은 자치단체장이 관리시설 유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지방의회와 주민들도 시설 유치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신청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진과 고창 부안 등은 단체장과 지방의회,지역 시민환경단체 및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찬반 격론이 벌어지는 등 신청 마감을 앞두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군산시는 시 집행부와 의회가 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되는 신시도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난달 지질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인근 비안도에 대한 지질조사를 진행하는 등 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시의원 임시회에 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신청 동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며 시의회도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 의원들이 시설유치에 찬성하고 있어 동의안은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민환경단체가 반대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척시도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할 경우 곧바로 정부예산 6천억원이 지원되는 등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으로 보고 유치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좋지 못한 유산을 남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적지 않아 유치신청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오는 15일 마감 결과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유치를 신청한 자치단체가 단수일 경우 신청 지자체가 자동적으로 시설부지로 확정되고 복수이면 '부지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부지가 선정된다. 정부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는 자치단체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관광·레저단지 조성 등 향후 20년간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