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3:13
수정2006.04.03 23:38
한약재로 만든 니코틴 없는 담배가 선보였다.
한방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소프트뱅크(대표 박재상 보인당 원장)는 인동초의 꽃잎을 말려서 만든 담배대용품 '허브노니코'를 이달말 시판한다.
박재상 대표는 "허브노니코는 모양이나 피우는 느낌이 담배와 비슷하지만 니코틴이 함유돼 있지 않으며 생약 천연향이 가미돼 피웠을 때 개운한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허브노니코는 인동초,천연박하,2∼3가지 액상 한약재가 주 성분이다.
주된 원료인 인동초는 한방의 페니실린으로 불리는 약초로 진통,이뇨,항바이러스 염증제거에 널리 처방되고 유행성 감기,편도선염,구강염,인두염 등 각종 호흡기 질병의 치료에 쓰인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인동초가 사스의 예방약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허브바이오텍의 모회사인 바이오소프트뱅크 부설 동의보감식품의학연구소에서 개발했다.
이 연구소는 박 대표를 비롯 박태호 생명나무 한의원 원장,이준성 부강한의원 원장 등 6명의 한의학 박사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대전에서 50여년간 한의원을 운영했던 선친이 금연을 위해 인동초를 담배대용품으로 활용했던 것에 착안해 허브노니코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바이오소프트뱅크는 허브노니코 제조방법을 한방생약 담배대용 조성물로 특허출원했다.
이 제품은 중국 광둥성의 궐련창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되며 바이오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허브바이오텍을 통해 시판된다.
가격은 한갑(20개피)에 3천원.
박 대표는 "술자리에서 허브노니코를 피우면 흡연욕구를 물리칠 수 있다"며 "후속상품으로 여성용 슬림형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91-2288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