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탈당해 새 길을 개척해 나가라", "당을 바꾼다 해서 이상이 실현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이부영(李富榮) 안영근(安泳根) 김영춘(金榮春) 이우재(李佑宰) 김부겸(金富謙)등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과 함께 동반탈당설이 나돌던 김홍신(金洪信) 의원에 대한 '잔류' 공방이 사이버 공간을 달구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이들 의원이 당을 박차고 나간 이후부터 김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그의 잔류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거나 탈당 결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들이 쇄도, 김 의원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지금 탈당하면 엄청 힘들겠지만 옳은 일을 하는 거라면 많은 사람들이 김 의원을 지켜줄 것"이라며 "용기를 갖고 바른길을 걸어가라"고 탈당 결행을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김홍신씨가 보여왔던 모든 행위가 국회의원 한자리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나요"라는 '정중한' 비판에서부터 "기득권이 그렇게 무서운거구나. 당선여부가 중요하지 원칙이니 개혁이니는 아직 먼 얘기구나"라는 힐난에 이르기까지 비판의 수위도 천차만별이다. 반면 전국구인 김 의원이 탈당할 경우 의원직 상실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당부하는 글도 여럿 발견되고 있다. `바로알기'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김 의원은 먼저 나간 의원들하고는 사정이 달라 의원직을 상실하면 당장 직원들이 실업자가 되며 후원회의 해체, 적립 후원금의 공익법인 송부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김 의원은 `냄새나는 의원들'보다 훨씬 낫다"고 격려했다. 김 의원은 8일 이같은 네티즌간 공방에 대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고 나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자리에 연연하진 않지만 의원으로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주장하고 "그동안 내가 보여줬던 소신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