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의 예방을 받고 북핵,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의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효율적 한국방어를 점검하고 여중생 사망같은 끔찍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위험관리 측면에서 한국지역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주한미군이 지속적으로 주둔이 가능하면서 한국방어에 대한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대표는 "미국의 입장과 한반도 정책, 과학기술 발전등과 복합적 관계가 있으나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슬로우 페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허바드 대사는 "부지확보 및 건물 조성, 미국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페이스는 아주 완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김영선 대변인이 전했다. 허바드 대사는 또 "이는 새로운 시설 투자와 관련되므로 미국의 비즈니스맨은 한미동맹 강화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북핵문제에 대해 최 대표는 "미국과 공조를 공고히 하고 신뢰를 회복하고 북핵이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는 한국민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일단 북핵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인도적 지원은 같은 민주적 입장에서 동의하며 핵문제 해결 이후에는 국제관계와 한국민족의 발전전략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허바드 대사도 "인도주의적 해결과 함께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지속적인 식량지원, 북한난민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 리 빈(李 濱) 주한 중국대사, 데무라즈 라미쉬빌리 주한 러시아 대사와도 만나 북핵문제 및 각국과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