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회원국 재무장관회담이 6일 폐막됐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25개국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발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이라크전과 관련된 불확실성 제거 등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김 부총리는 회의 석상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ASEM 회원국간 정책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유럽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독일과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세계 경제 회복의 동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국은 또 최근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제시한 40개 개정 권고안과 8개 특별 권고안에 대해 즉각적 이행 체제를 확립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또 5일 저녁에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담에서는 3국의 경제 현안과 전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재경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아직 금리나 재정면에서 대응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고 시오카와 마사주로일본 재무상은 "구조개혁 노력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일본 경제가 조만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