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 마감 호재와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로 연중 최고점(690.59)를 단숨에 넘어서며 출발한 증시는 오름폭을 점차 키워나가며 7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그러나 700선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매물이 급격히 출회돼 결국 강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기술적으로 오후 들어 지수 상승분을 반납하며 개장초 발생한 상승갭을 자연스럽게 메꿨다.한편 5일선 위에서 거래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장대 음선이 출현해 본격 조정 진입에 대한 신호로 해석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또한 이미 CCI와 같은 일부 보조지표에서 Negative Divergence가 출현해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날 ABN암로는 단기적으로 S&P500지수 기준 1002P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내주부터 조정 장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종전의 전망을 굽히지 않았다.한편 메릴린치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춤에 따라 주요 외국계의 성장률 컨센서스가 3%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이에 대한 정부의 부양책 방어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644억원 가량 사들였으며 이어 삼성SDI,국민은행,LG카드,삼성화재 등을 순매수했다.한편 한국전력(188억원),POSCO(88억원),LG,현대오토넷 등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려놓았다.한편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2,800억원 가량을 순매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하락한 1,18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나흘 연속 원화 강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대비 1bp하락한 4.07%를 기록했다. 700돌파?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의 이익실현 욕구가 강하고 기관의 자금유입 정체로 인한 수급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뉴욕증시 만을 바라보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경제지표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더라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어 시장 예측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700선 돌파가 당분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서울증권 박승원 팀장은 "시장의 향배는 전적으로 외국인이 매수 강도에 달려있다"면서 투자자들이 700선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돌파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국증권 유제영 부장도 "미국 증시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승 탄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00선을 전후로 한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보강 외국인의 매수에 이은 국내 수급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유인할 긍정적 요소들은 존재하나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신 김해동 주식운용 팀장은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으로 하반기 경제회복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고 “절대 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 채권형으로 자금이 유입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기관의 환매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으나 그렇다고 주식형으로 곧 바로 신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기관의 중립적 매매 행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