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2:11
수정2006.04.03 22:13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것입니다."
올림푸스한국이 최근 선보인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E-1' 홍보차 내한한 다케이 데츠히코 올림푸스 옵토테크놀로지(OOT) 사장은 이같이 자신감을 피력했다.
OOT는 세계적인 카메라업체인 올림푸스의 자회사로 E-1의 생산·제조를 맡고 있다.
다케이 사장은 "일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에서 소니와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올림푸스는 이번에 E-1을 선보이면서 캐논과 니콘이 양분해온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게됐다"며 "E-1은 디지털카메라 전용으로 고안된 렌즈의 질이 월등하고 무게가 가볍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라고 자부한다"고 소개했다.
E-1는 렌즈교환 일안반사식(SLR,촬영하는 화상과 카메라 뷰파인더로 보는 화상이 같은 형식) 디지털카메라로 올림푸스가 3년간에 걸쳐 개발해낸 제품.
교환렌즈의 라인업 전부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 SLR카메라 전용으로 설계된 점,그리고 전문가들을 겨냥한 만큼 소형·경량화를 추구해 '기동성'을 최대한 살린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케이 사장은 "E-1은 올림푸스의 새로운 화질 규격인 '포서드 시스템'(FourThirds System)을 채택해 렌즈의 크기와 무게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며 "본체도 가벼우면서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을 채용해 기동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종으로 구성된 디지털SLR 카메라 전용렌즈군은 촬상소자(CCD)가 빛을 정면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화상주변부나 광각렌즈 사용시에도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며 "특히 렌즈의 방수처리로 우천이나 폭설시에도 자연환경을 생생히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초당 3장씩 12장까지 연속촬영이 가능해 고속촬영기능도 뛰어나다.
또 초음파 방진필터를 사용해 렌즈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CCD에 먼지가 달라붙는 약점도 보완했다.
다케이 사장은 "올해 한국의 전문가용 디지털SLR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6천∼7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E-1로 향후 2년 내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E-10,E-20 등 올림푸스의 준(Semi)프로급 카메라 제품들이 한국시장에서 월 3백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며 "전문가용 SLR카메라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온 셈"이라고 자신했다.
E-1은 오는 10월께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