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요 백화점의 매출 부진현상이 6월에도 지속됐다. 그러나 일부 백화점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명품 브랜드 및 여름 브랜드 세일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6월 매출(29일 기준)이 작년 동기보다 1.3% 줄어들어 5개월째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5월의 1.8%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롯데백화점의 상반기(1-6월) 누적 매출액도 작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3.8% 감소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전달 1% 증가에서 6월 0.2% 증가로 매출 증가율이 축소된반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0.8% 감소에서 0.2% 증가로 매출이 늘어났다. 현대와 갤러리아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각각 1.9%와 3.1% 감소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달들어 일부 백화점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6월이 월드컵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증가로 보기 힘들다"며 "여름 정기 바겐세일 이후에 어느 정도 흐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