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홍콩, 무관세 ㆍ서비스 개방 협정 .. 홍콩경제 회생계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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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이 29일 무관세와 서비스시장 개방을 골자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둥젠화(董建華)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에서 제품 서비스 투자 등 3개 부문의 교류를 촉진하는 내용의 '긴밀한 경제무역관계협정(CEPA)'을 맺었다.
내달 1일로 중국 회귀 6주년을 맞는 홍콩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협정의 체결로 경제회생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대부분의 홍콩제품은 중국에 무관세로 수출되며,홍콩자본에 대해서는 중국의 서비스시장이 다른 외국 자본에 비해 앞당겨 개방된다.
서비스산업은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최대 9천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홍콩 제품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3%에서 향후 8.4%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직격탄을 맞은 홍콩 경제가 중국 경제로의 편입으로 그 충격을 상당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홍콩을 단순 경유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이번 협정대상에서 제외된다.
둥 장관은 "홍콩 경제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중국의 광둥성과 연계한 주장삼각주 경제벨트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